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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림 평상
발원(發源) 본문
발원(發源)
- 회동수원지 1
나는 너를 따라 열아홉의 둘레를 거닐었다.
너에게 흐르는 기-이픈 강은 여기서 출발했다.
돌아가지 못하는 만큼 수심은 짙어졌을 게다.
우리는 너의 기억을 돌아 모퉁이에서 마주쳤다.
너는 지나칠 뻔 한 내 손을 붙잡고 지금으로 데려왔다.
힘껏 꽉 쥐었으나 물은 결국 몇 방울 불어났다.
나는 그 물을 부어 태어나지도 않은 핏덩어리의 죄를 씻었다.
그날, 나는 너의 지류를 따라 몸을 포개며
모로 누운 너에게 속삭여 영원한 왈츠를 약속했다.
회한이 태어나지도 못하게
나는 너와 끝없는 발원지로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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