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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윤리형이상학 정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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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윤리형이상학 정초』

들림 2012. 2. 13. 14:49
윤리형이상학 정초 윤리형이상학 정초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백종현 | 아카넷 | 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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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역, 아카넷의『윤리형이상학 정초』

 역자는 칸트 전공자답게, 자신이 수립한 철저한 법칙에 따라(^^) 번역하고 있어서, 무한한 신뢰감을 준다. 번역은 직역투이지만 [] 속에 자연스러운 번역을 살렸고, 꼼꼼한 해제를 통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크기도 적당하며 양장본의 고급스러운 표지는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칸트의 사상에서 『윤리형이상학 정초』의 위치

칸트는 형이상학을 자연의 이치와 관련된 자연 형이상학과 도덕적 행동과 관련된 윤리 형이상학으로 구분하였다. 후자를 도덕철학이라 할 수 있는데,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칸트의 도덕철학 중 가장 기초가 되는 저술이다. 『윤리형이상학 정초』에서 전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후 나온 『실천이성비판』은 『순수이성비판』과 함께 칸트 사상의 핵을 이룬다. 바로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변역에 따라서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도덕형이상학의 정초』, 『도덕형이상학 기초』, 『윤리형이상학 기초』 등으로도 불린다.

 

『윤리형이상학 정초』를 통해 본 칸트의 도덕철학 기초

 칸트의 도덕은 이성의 판단에서 가능하다. 도덕은 자유속에서만 가능한데, 이때의 자유는 단순한 선택의 자유가 아닌, 어떠한 영향에도 좌우되지 않는 자유이다. 따라서 도덕은 경험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으며, 오직 선험적인 도덕법칙의 수립을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칸트는  이러한 사유를 『윤리형이상학 정초』에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제 1절은 '평범한 윤리적 이성인식에서 철학적 이성인식으로 이행'이라는 제목으로 도덕에 있어서 선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점을 토대로 윤리학으로서 도덕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제 2절 '대중적 윤리 세계지혜에서 윤리 형이상학으로 이행'에서는 '윤리형이상학'이 가능한 전제조건인 윤리법칙의 성립을 이성적 존재자라는 인간의 특성 속에서 찾는다. 칸트는 마지막으로 제 3절 '윤리 형이상학에서 순수 실천 이성 비판으로 이행'에서 진정한 자유 속에서 수립된 법칙인 도덕법칙에 따르는 것만이 자유로운 행동이며, 그 속에서 이성적 존재자의 선의지와 도덕법칙이 결합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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