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림 평상
지난 1월 23일 연합뉴스에서 '교사 1인당 학생수 20년전 대비 30-50% 감소'(뉴스보기 http://j.mp/AhP0nM)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습니다. 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1년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 근거해서 쓰여졌습니다. 이 통계에 의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초등학교 17.3명, 중학교 17.3명, 고등학교 14.8명으로, 2008년 OECD 국가 평균인 초등학교 16.4명, 중학교 13.7명, 고등학교 13.7명에 거의 근접했을 정도로 여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연도별 교원 1인당 학생수(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연도별 학급당 학생수(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원본 2-1. 연도별 학교수ㆍ학생수ㆍ교원수.pdf 이 기사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예전에 학교 다니던 때와 비교하..
다양한 책에서 플라톤을 만난다. 또 존 스튜어트 밀을 만난다. 학문이 분화되기 전의 상태. 그들의 사고는 자유롭고 거침이 없으며 신선하다. 산업발달과 함께 시작된 분업이 학문에 있어서도 진행되어온 것 같다. 애덤 스미스가 지적했듯 분업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지능 수준으로 이르게한다. 어쩌면 지금 소위 전문가들의 상상력 빈곤 상태는 학문의 분업으로 인한 부작용일지 모른다. 요즘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는 융합이라는 시대의 흐름은 탈산업화이며 동시에 과거로의 회귀이다. 결국 과거에는 미래가 있으며, 미래에는 또 과거가 있다.
희랍어 시간 한강 | 문학동네 | 201111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 입니다. 작가는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통해 단절과 소외, 소통과 관계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1인칭과 3인칭을 넘나드는 두갈래 실낱이 마지막에서 만나 새로운 하나의 실을 만들어낸다. 상처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또 모든 것이 태어나는 시간 어스름. 그리고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불교와 플라톤의 사상을 교묘히 배합하는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침묵을 여백으로 표현한 시와 같이 전개되는 남자의 대화와 마지막 시점이 1인칭..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차경아 | 까치(까치글방) | 200704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좋은 책, 고전이라 함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한다기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시대가 흘렀음에도 그 책이 가지고 있는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도 그런 책이다. 인간과 사회, 세상의 실존 양식을 소유적 실존양식과 존재적 실존양식으로 분석하는 그의 솜씨는 놀랍다. 그는 철학자들로부터 일상 생활, 그리고 성서로 이르기까지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한 뒤, 이 두 실존양식의 본질에 대해서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존재적 실존양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실 소유적 실존양식에..
귀를 기울이면 - 제17회 문학동네소설상 조남주 | 문학동네 | 20111219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조작 논란으로 기존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하고 도산 위기에 처한 네오프로덕션의 대표 박상운. 거대 자본의 공세 속에 점차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재래시장 세오시장의 총무 정기섭. 비정규직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김민구와 그의 부인 오영미, 누구보다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아들 김일우. 벼랑 끝에 선 세 인생이 쓰리컵게임(야바위)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인생역전 서바이벌 .에서 만난다. 을 중심으로 엎어진 세 인생은 서로의 욕망을 가지고 쓰리컵게임처럼 섞이고 부딪힌다. 야바위꾼과도 같은 조남주의 정신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인생 속에서 부딪히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