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상/책 (25)
들림 평상
이유 - 1998년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규원, 미야베 미유키 | 청어람미디어 | 200512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1996년 일본, 고급아파트 단지인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의 웨스트타워 2025호에서 일가족 4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들로 추정되는 한 명은 추락사했으며, 부부와 노모로 보이는 사람들은 머리에 둔기를 맞은 채 죽어있었다. 2025호에는 고이토 노부야스 일가가 대출을 받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죽어있는 시신들은 고이토 노부야스 일가가 아니다. 2025호는 경매에 붙여졌으며, 그곳에는 임차인인 스나카와 일가가 살고 있었다. 경매의 매입자인 이시다가 현장에서 빠져나온 것이 밝혀지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런데 스나카와 일가의 스나카와 노..
코스모스 (특별판)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홍승수 | 사이언스북스 | 200612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내가 사는 남산동은 금정산 인근에 위치한 동네이다. 산 근처에 있고, 공장도 없다보니 다른 동네보다 공기가 좋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동네의 밤하늘에서 꽤 많은 별을 찾을 수 있다. 고등학생 시절, 어쩌다 친구 없이 혼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밤하늘을 보며 걷곤했다. 별을 보면서 어렴풋이 수업 때 배운 별자리를 그려보기도 하고, 어떤 별이 가장 밝은지 비교해보기도 했다. 그때부터 별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버스에서 내리면 밤하늘부터 봤다. 뭔가 모르게 구름 낀 날은 아쉬웠고, 유난히 별이 많..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리처드 뮬러(Richard Muller), 장종훈 | 살림 | 2011102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학창 시절, 쟤물포란 별명을 가진 물리 선생님이 있었다. 과묵한 성격에 지루한 수업, 웃지 않는 포커페이스. 안 그래도 수식이 난무하는 물리라는 과목은 잠이 오기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선생님은 물리 수업의 화룡정점이었다. 그뿐 만이 아니었다. 교무실에 가지 않고, 과학실 옆에 있는 물리실에서 나오지 않았던 선생님. 그 선생님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선생님은 사이코 과학자로 둔갑했고, 물리실은 졸지에 핵실험실로 탈바꿈했다. 지금 생각하면 사교성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조금 지루한 선생님일 뿐이지만. 어쨌든 그 선생님 핑계로 나는 문과를 선택한 ..
지상 최대의 쇼 (양장)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김명남 | 김영사 | 2009120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진화는 아름답다."라는 문장은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아름답다'라는 형용사를 떼어 놓아도, 여전히 '진화'라는 단어가 주는 알 수 없는 거부감은 줄어들지 않는다. 진화, 악마의 유혹 아마 그 거부감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종교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종교(카톨릭, 개신교, 이슬람교 등)의 창세신화는 진화론과 부딪히는 최전선에 있다. 그들에 의하면 지구,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신(절대자)에 의해서 일주일 동안 만들어졌다. 진화는 성경 어디에도 없는 악마의 단어이다. 조금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홍영남, 이상임 | 을유문화사 | 201008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이기적 유전자』를 둘러싼 오해들 모든기관이 선정한 과학분야 추천도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기적 유전자』는 혁명적인 책이다. 1976년에 출판된 『이기적 유전자』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이 되었으며, 저자인 도킨스에게 명예와 더불어 엄청난 안티를 남겨주었다. 과연 그럴 만도 한 것이 제목부터가 논란거리다. '이기적(혹은 이기주의)'라는 말은 서구 사회에서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말인가 보다. 그런데 거기다가 '유전자'라는 말을 붙였으니,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 우리 몸에는 우리를 이기주의로 만드는 유전자가 있단 말인가?'하는 반..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 돌베개 | 20110419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답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련된 언어로 이 답을 풀어나갈 수 있는 정치인은 얼마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 유시민이란 정치인이 있는 것은 참 행운이다. 자신의 말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고, 지적 욕구까지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는 철저하게 이성(logos)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그는 너무 말을 날카롭게 한다고 '재수없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한때 유시민 열풍이라고도 했던 높은 그의 인기도, 국민참여당 입당,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점점 떨여졌다. 이대로 주져 앉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참여당..
위대한 생각들 황광우 | 비아북 | 20090828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시대를 초월한 '생각'의 즐거움 Dai Dudu, Li Tiezi, and Zhang An (2006, oil on canvas) 지난 2009년, 중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림 속에 숨어있는 위인을 맞추는 게임이 유행이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 그림은 세명의 중국 현대화가들이 합작하여 그린 라는 제목의 작품이었다. 화가들을 포함하여 총 103명의 사람이 등장하는 이 그림은 아이슈타인, 이소룡, 링컨 등이 한 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다. 단테가 에서 여러 유명인들(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솔로몬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듯 하다. 해외 언론에서는 라파엘로의 에서 영감..
윤리형이상학 정초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백종현 | 아카넷 | 200508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백종현 역, 아카넷의『윤리형이상학 정초』 역자는 칸트 전공자답게, 자신이 수립한 철저한 법칙에 따라(^^) 번역하고 있어서, 무한한 신뢰감을 준다. 번역은 직역투이지만 [] 속에 자연스러운 번역을 살렸고, 꼼꼼한 해제를 통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크기도 적당하며 양장본의 고급스러운 표지는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칸트의 사상에서 『윤리형이상학 정초』의 위치 칸트는 형이상학을 자연의 이치와 관련된 자연 형이상학과 도덕적 행동과 관련된 윤리 형이상학으로 구분하였다. 후자를 도덕철학이라 할 수 있는데,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칸트의 도덕철학 중 가장 기초가 ..
[한정판매] 문재인의 운명 (양장) 문재인 | 가교출판 | 2011091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리기 위해 정치인들이 실명으로 등장한 부분에서 존칭이나 직함은 일부 생략했습니다. 문재인과『운명』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언론, 인터넷, SNS, 사석 할 것 없이 대선주자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대선주자로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사람은 박근혜와 안철수일 것이다. 박근혜는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대선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고, 안철수는 본인이 직접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없지만 안철수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양자 및 다자대결에서 박근혜를 압도했었다. 그런데 최근 또 한명의 대선주자가 급부상하고..
정의란 무엇인가국내도서>인문저자 :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 이창신역출판 : 김영사 2010.05.24상세보기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직업 철학자,대학 교수 상세보기 각 신문사, 서점 등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2010년을 뜨겁게 강타한 베스트셀러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감영사에서 나온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그 인기가 2011년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식지 않았으며, 100만부가 넘게 팔려 스테디셀러에 등극했습니다. 한참 열기가 뜨거울 때는 지하철, 거리나 카페에서 강렬한 주황색 표지로 된 이 책을 들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인기가 많은 책은 꺼려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서,..